ⓒ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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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꽃피우다. 겨우내 잠들어 있던 씨앗이 봄의 속삭임에 움트듯, 우리 내면의 아름다움은 따스한 빛과 생명력으로 한껏 부풀어 오른다. 예젤클리닉(YEZEL Clinic)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마주하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개화의 모든 과정을 담은 새로운 공간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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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커팅으로 레이어를 이룬 파사드는 오므라들어 있던 연꽃잎이 부풀어 터질듯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반듯한 선과 볼드한 매스감이 평면의 단조로움을 걷어내고 입체감을 끌어올린다. 낮이면 자연광이 드리우는 음영, 밤이면 은은하게 그러데이션 되는 조명이 더해져 이색적인 외관에 한층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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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내부 공간에 진입하면 유연한 아치 형태와 화이트 톤의 조화가 어우러진 리셉션을 마주한다. 과감하게 커팅한 파티션으로 답답한 시야를 해소하고, 곡선 형태의 가구를 배치해 끊임없이 순환하는 자연의 섭리를 가시화했다. 카운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우아하고 차분한 무드는 라운지에서 휴식하는 듯한 기분 좋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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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젤클리닉의 파사드와 내부 공간은 모두 무채색으로 뒤덮여 있지만, 이런 콘셉트는 새로운 채색을 위한 훌륭한 도화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창살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빛과 거대한 암석, 작은 포인트 컬러와 자연스러운 텍스처를 사용하여 보이는 그대로의 순수함을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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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젤클리닉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잎에서 꽃으로 피어나는 모든 과정을 은유한다. 고객은 미용과 치료의 목적을 넘어 빛, 향기, 음악 등 감각적인 요소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경험할 수 있다.